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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닭고기 분말, 프리믹스, 토코페롤… 이게 다 뭘까요?”

고양이 사료 성분표를 찬찬히 살펴보면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자주 등장합니다.

✔️ 닭고기 분말 (Chicken Meal)
✔️ 비타민 프리믹스 (Vitamin Premix)
✔️ 혼합 토코페롤 (Mixed Tocopherols)

딱히 나쁜 말은 아닌 것 같지만, 왠지 낯설고 과연 믿어도 되는 성분인지 고민이 됩니다.
이번 글에서는 수의학 및 동물영양학 관련 논문을 바탕으로
고양이 사료 성분표 속 주요 재료들의 진짜 의미를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.


🍗 1. 닭고기 분말 (Chicken Meal) – 고단백인가, 부산물인가?

닭고기 분말은 일반적으로 렌더링 처리된 닭고기 부산물을 의미합니다.
고온에서 닭의 수분과 지방을 제거한 뒤, 남은 고형분을 건조시켜 만든 재료입니다.

📚 "Rendered Products in Pet Foods" (Journal of Animal Nutrition, 2020)
→ “닭고기 분말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영양 밀도가 높지만,
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저품질일 경우 영양 불균형이나 오염 위험이 있다”고 분석합니다.

이런 경우는 믿을 수 있습니다:

  • ‘Chicken Meal’처럼 동물 출처가 명확하게 표기된 경우
  • 성분표 상위에 위치하여 주요 단백질 공급원임을 알 수 있는 경우

주의가 필요한 경우입니다:

  • ‘Meat Meal’, ‘Animal By-Product Meal’처럼 모호한 명칭이 사용된 경우
  • 원재료 순서가 하위에 있거나 동물명이 명확히 기재되지 않은 경우

🌿 2. 비타민 프리믹스 (Vitamin Premix) – 꼭 필요하지만, 지나치면 독

비타민 프리믹스는 사료 제조 과정에서 열에 의해 파괴되는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한
합성 비타민 혼합 첨가제입니다.

📚 "Vitamin Supplementation in Pet Foods" (Companion Animal Science, 2019)
→ 특히 지용성 비타민(A, D, E)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간 기능 장애, 칼슘 대사 이상 등의
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.

이런 경우는 바람직합니다:

  • 보장 분석표에 ‘비타민 A/D/E’ 수치가 적정하게 표기되어 있는 경우
  • 천연 원료 기반의 비타민 공급과 프리믹스가 병행된 경우

이런 경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:

  • 프리믹스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원재료의 영양적 다양성이 부족한 경우
  • ‘비타민 강화’ 문구만 강조되어 있으나 성분 구성은 미흡한 경우

🧴 3. 토코페롤 (Tocopherols) – 천연 보존제일까, 이름만 예쁜 첨가물일까?

토코페롤은 비타민 E에서 추출된 천연 산화방지제입니다.
기름기 많은 사료가 산화되어 변질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.

📚 "Natural Preservatives in Pet Foods" (Pet Food Industry Journal, 2021)
→ “혼합 토코페롤은 BHA, BHT 같은 화학 방부제보다 **안전성이 높고 효과도 뛰어나다”라고 평가합니다.

이런 경우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:

  • ‘Mixed Tocopherols’로 명확하게 표기된 경우
  • 로즈마리 추출물, 비타민 C 등과 함께 사용된 경우

주의할 점입니다:

  • 토코페롤이 표기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‘천연 보존제’라고만 되어 있는 경우
  • 유통기한이 지나치게 긴 제품 (보존제 성분을 따로 확인해야 함)

🍞 4. 식물성 단백질 – 이름 없는 고단백에 속지 마세요

식물성 단백질은 사료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성분입니다.
하지만 고양이에게는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고 소화 흡수율도 낮은 재료입니다.

📚 "Effects of Plant-Based Protein on Feline Metabolism" (Animal Feed Science, 2022)
→ “장기 섭취 시 요로결석, 대사 장애,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있다”고 지적합니다.

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성분 예시입니다:

  • 옥수수 글루텐 밀 (Corn Gluten Meal)
  • 콩 단백 (Soy Protein)
  • 완두 단백 (Pea Protein)

이런 경우는 괜찮습니다:

  • 동물성 단백질이 성분표에서 상위에 명시된 경우
  • 식물성 단백이 알러지 대체용 가수분해 형태로 사용된 경우

이런 경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:

  • 식물성 단백이 1~3순위 원재료로 나열된 경우
  • 단백질 수치는 높으나 실제 원재료에 고기 비중이 낮은 경우

📍결론 – 이름은 다르지만, 결국 몸이 말해줍니다

성분표 속 단어 하나하나가
우리 고양이의 건강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언어입니다.

  • ‘닭고기 분말’이 진짜 단백질인지
  • ‘프리믹스’가 과하게 들어가진 않았는지
  • ‘토코페롤’이 제대로 표기된 천연 보존제인지
  • ‘고단백 사료’가 실은 식물성 단백 위주인 것은 아닌지

이 모든 것은 단어의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.
전체적인 재료 구성, 표기 방식, 그리고 고양이의 몸 상태까지 함께 살펴야 진짜 사료를 고를 수 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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