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사료 하나 고르는데 왜 이렇게 어렵죠?
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건, 단지 귀여운 털뭉치와 하루를 보내는 게 아니었어요.
처음 집사가되었을 때, 저는 마트 사료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죠.
‘많이 팔리는 게 좋은 건가?’
‘비싼 게 더 몸에 좋은 거겠지?’
‘후기가 많은 게 믿을 만한 거야?’
그렇게 고민 끝에 선택한 사료를 내밀었지만,
짜부는 한 번 킁킁 하고는 고개를 돌렸어요.
그릇엔 사료만 덩그러니 남았죠.
그 순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어요.
“내가 뭘 잘못한 걸까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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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보는 넘치는데,
진짜 중요한 게 빠져 있었다
그날 이후, 저는 밤마다 사료 성분표를 들여다보며 공부하기 시작했어요.
‘단백질 몇 %’, ‘그레인 프리’, ‘AAFCO 기준’, ‘기호성 테스트 통과 여부’…
포장은 다 좋아 보였고, 광고는 더 그럴듯했어요.
하지만 그 속에서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다는 걸,
짜부를 보며 깨달았죠.
“누나, 사료는 말이 아니라 내 몸이 말해줘.”
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.
나는 고양이를 위한 사료를 고른 게 아니라, ‘누군가 좋다 한’ 사료를 고르고 있었던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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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oltomalt 사료 이슈 –
고양이 건강을 해치는 선택
최근 고양이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든 볼트모트(Voltomalt) 사료 이슈, 알고 계셨나요?
일부 제품에서 고양이의 간 수치를 급격히 올리는 유해 성분이 확인됐고,급여 후 구토, 설사, 식욕부진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들이 다수 보고되었어요.
처음엔 인기 있는 사료였고, 가격도 착해 보여 많은 집사들이 선택했지만,그 뒤엔 검증되지 않은 제조 환경과 품질 관리 미비가 숨어 있었죠.
이 사건을 계기로, 많은 집사분들이 ‘브랜드보다 신뢰와 안정성’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.

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사료란?
그 후로 저는 고양이의 입장에서 사료를 보기 시작했어요.
무엇보다 짜부의 컨디션, 짜부의 눈빛, 짜부의 변 상태(!)를 살피면서요.
좋은 사료를 고르는 5가지 기준, 짜부와 함께 정리해볼게요.
1. 주원료가 ‘단백질‘인지 확인해요
→ 원재료 표기 첫 번째가 닭고기, 연어, 오리 같은 동물성 단백질인지 봐요.
고양이는 육식동물이에요.
2. 단백질 함량은 30% 이상이 좋아요
→ 단백질은 고양이에게 필수 에너지원이에요.
성분표에 ‘조단백질 30% 이상’이 명시되어 있으면 더 좋아요.
3. 곡물이 적게 들어간 사료를 선택해요
→ ‘그레인 프리’ 또는 ‘곡물 최소화’.
고양이는 탄수화물을 잘 소화하지 못해서, 곡물이 많으면 소화에 부담이 돼요.
4. AAFCO(미국)나 FEDIAF(유럽) 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해요
→ 이 기준은 반려동물에게 필수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갔는지를 평가한 인증이에요.
5. 고양이의 나이, 건강 상태에 맞는 사료인지 봐요
→ 어린 고양이(키튼), 성묘, 노묘, 질환묘 등 각각 필요한 영양소가 달라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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짜부의 선택 – 힐스(Hill’s) 사료
짜부가 여러 사료를 거쳐 최종 선택한 건 바로 힐스 (Hill’s Science Diet) 브랜드였어요.
“처음으로 사료 그릇 앞에서 골골송을 부른 날이었어.” – 짜부
힐스는 수의사들과 함께 만든 임상영양학 브랜드로,
미국 AAFCO 기준은 물론, 전 세계적으로도 신뢰도 높은 프리미엄 라인을 갖추고 있어요.
힐스 사료의 장점
• 각 연령대별, 상태별로 맞춤 영양 설계
• 소화 흡수율이 높고 변 냄새도 적음
• 신장, 체중, 피부, 위장 등 기능성 라인도 풍부
• 전 세계 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브랜드
짜부는 **‘힐스 키튼 헤어볼 컨트롤’**을 먹고 있는데,
털 빠짐도 줄고, 식욕도 좋아지고, 변 상태도 매우 안정적이에요.

중요한 건 ‘지켜보는 마음’이에요
아무리 좋은 사료라도, 우리 고양이와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.
고양이가 잘 먹는지, 변 상태는 괜찮은지,
털에 윤기가 나는지, 입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…
그 작은 사인들이 우리 아이의 건강을 말해줘요.
사료는 한 끼 식사지만,
그 속엔 캔따개의 관심과 책임이 담겨 있어야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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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누나, 좋은 사료는 누나가 날 위해 공부했다는 증거야.
맛도 좋고, 속도 편하고, 그러면 나도 더 많이 골골할 수 있지.”
짜부는 그날 이후, 사료를 남기지 않았어요.
그리고 매일 아침, 식기 옆에 앉아 저를 기다리곤 하죠.
그 작은 기다림 속에, 저는 ‘잘하고 있구나’를 느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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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당신의 아이는 어떤 사료를 먹고 있나요?
그 사료가, 아이에게도 사랑처럼 느껴지기를.
별빛처럼 반짝이는 하루를 짜부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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